켈로그 호랭이

인천 원투낚시, 월미도 원투낚시, 겨울 바다낚시(20.12.12) 본문

취미/낚시

인천 원투낚시, 월미도 원투낚시, 겨울 바다낚시(20.12.12)

해적도시락 2020. 12. 13. 08:44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 켈로그 호랭이입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토요일 넘어가는 밤, 새벽에 인천 쪽으로 원투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곧 한파가 예상되어서 괜찮을까...? 싶었지만 기온을 보니 뭐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어 결국 친구와 둘이서 다녀왔네요. ㅋㅋ 정말 추웠습니다.

 

12월, 이 추운 수온에 뭐가 잡히려나.... 하면서 그냥 안 잡혀도 바람 쐬러 가는 겸 가자는 친구 녀석 말에 저도 후다닥 준비해서 출조에 나섰습니다.

 

 

인천의 연안부두. (왜 지도 삽입이 안되지...ㅠㅠ)

 

그래서 향한 곳은 친구들끼리 낚시를 하게 되면 거의 항상 방문하는 이곳 연안부두입니다. (지도 첨부 및 삽입을 하려 하니 안되네요...ㅠㅠ 나중에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연안부두에는 '바다쉼터'라는 낚시 스폿이 있는데, 숭어부터 해서 우럭, 볼락, 고등어, 망둥어 등이 잡히는 곳입니다. 다만 밑걸림이 심해서 원투낚시하는 분들이 은근히 애를 먹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변, 인근에 한적한 저희들만의 비밀? 스폿을 찾아서 갔습니다.

 

매번 낚시를 하게 되면 '연안부두 거기'로 가게 되던 속히 말해 나름 '안전빵' 스폿이었습니다. 바다쉼터만큼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는 않지만 망둥어 마릿수는 꽤 나오는 장소입니다.

 

일단 연안부두 주변에 도착해 낚시 방, 낚시가게를 찾아갑니다. 오늘 사용할 미끼(건조 갯지렁이)와 케미(초릿대 부근에 다는 야광 물질?), 방울 그리고 묶음추 5호(루어 대용)와 20호(원투 대용) 몇 묶음씩을 샀습니다.

 

 

살짝 흔들렸지만 아름다운 밤바다의 야경.

 

일단 장소에 도착을 해서 짐을 풀고 주변을 탐색해 줍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변한 게 좀 많더군요. 저는 원투 대와 함께 루어대도 챙겼습니다.

 

사실 루어대는 물살이 약한 이곳에서 만큼은 낮은 호수의 묶음추로 캐스팅을 해주면 망둥어 조과에는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인데요.

 

아직 그렇게 여유도 많지는 않고, 초보 조사이기 때문에 1년여 전쯤 저렴하게 산 원투 대와 루어대, 그리고 저가 릴을 아직까지도 무난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낚싯대 세팅과 함께 커피를 한잔 마시고, 구매했던 미끼와 케미, 묶음추들을 꺼냅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아이고 사장님, 오늘은 잡아 주셔야죠~?'라며 농담과 함께 캐스팅을 시작합니다.

 

 

사진이 흔들린게 너무 아쉽다. 일타 쌍피!
손이 너무 시려서 급하게 건져 올렸다. 망둥어 두 마리.
급히 구한 스티로폼 박스에 함께 풍덩.

 

사실 12월에는 추위 때문에 '추위에 벌벌 떨면서 개고생 할 바에는 날씨 풀리는 봄이나 3월, 4월에 가자.'라고 항상 친구들끼리도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조과는 물론 입질조차도 있을는지 의심을 하며 캐스팅을 하고 기다린 지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낚싯대 끝부분에 달아놓은 방울이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응?!' 잘못 듣거나 낚싯대를 쳐서 들리게 된 소리일 수도 있기에 더 기다려 봤습니다.

 

'찰랑찰랑!' '그럼 아까 건 입질일 테고, 다음에 또 울리면 건져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기를 몇 분, 역시 또 세차게 울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 열심히 릴을 감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20호 무게 치고는 무거운 것 같은데...' 하면서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릴을 감았는데요, 사실 이곳에선 망둥어와 갯가재를 제외하고는 세찬 입질이 '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입질의 빈도수가 꽤나 있었으니까요....ㅠㅠ

 

그렇게 건져 올린 묶음추에는 망둥어가 무려 2마리나 달려있었습니다....!! 묶음추는 상단 중단 그리고 봉돌에 달려있는 하단 총 3단의 낚싯바늘이 있는 게 보통인데, 밑걸림을 방지하고자 봉돌에 달린 낚싯바늘은 제거를 하고 던졌으니 풀히트, 1타 쌍피입니다.

 

너무 허겁지겁 감아올렸고, 손이 시려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고 바닥에 놓았으나 건졌을 때의 사진이 너무 많이 흔들려서 아쉽네요 ㅠㅠ... 간만의 조과에 쌍피인데....

 

일단 잡히는 건 고사하고 입질조차 의심을 했기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저희는 급하게 스티로폼 박스를 구해와 바닷물을 애써서 구해 넣고 망둥어를 넣어줬습니다.

 

 

사진 찍는 기술도 다시 연마해야 할것 같습니다...ㅠㅠ

 

그렇게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어주고 다음 녀석들을 향해 다시 미끼를 재정비하고 캐스팅을 합니다. 친구 녀석도 입질+조과가 있다는 것에 신나서 오늘 좀 잡고 가야겠다며 열을 올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곳에 다녀간 지 좀 오랜 시간이 되었기에(마지막이 올해 봄 아니면 작년 가을입니다... 올해는 좌대낚시, 주꾸미 낚시 등으로 발을 돌렸었습니다.ㅠㅠ) 주변은 많이 변해있었고, 공사와 함께 건물도 들어서고 하면서 낚시 금지구역이 되어있었던 것이죠....

 

차를 타고 순찰을 돌던 해양경찰분께서 '이제 이곳에서 낚시하시면 안 돼요 올려주세요, 월미도나 다른 곳 가셔서 하셔야 할 거예요.' 라며 말씀을 하셨고, '아... 이제 이 꿀 스폿은 우리와 끝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철수 준비를 했습니다.

 

잡은 망둥어 2마리도 다시 바다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물론 잡힐지도 몰랐기에 포장 준비도 못했네요.ㅋㅋ

 

그래도 '해양경찰이 순찰로 온 거라면 다음 순찰까지 1~2시간, 3시간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나쁜 마음도 먹었지만 철수하면서 본 결과 그 해양경찰은 아니 해양경찰서가 3분 거리에 있더군요, 계속했으면 벌금을 물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쉽지만 저 스폿은  더 이상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안녕...

 

 

월미도의 제 2공영주차장. 월미도에서 유명한 스팟이다.

 

아쉽게 연안부두를 뒤로하고 이동하게 된 스폿은 바로 월미도의 '제2 공영주차장'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자리도 좋고 주변도 좋고 물도 좋지만 칼바람을 맞게 된다는 그곳입니다.

 

친구는 이곳을 낚시하러는 처음 와봤기에 내리자마자 '루어대로는 안 되겠어...' 라며 다시 낚시가게로 향하게 됩니다.

친구는 원래 연안부두가 행선지였기에 원투 대는 생각을 못했기에, 그리고 원투대가 고장이 나서 이참에 새로 하나 사야겠다며 4m가 넘는 녀석을 샀습니다.

 

제 원투대는 아마 3m가 겨우 넘을 것 같지만 역시 4m가 넘는 원투 대부터는 엄청 크게 느껴집니다.

 

 

멀리 영종도도 보이고, 가까이 배도 보인다.
안쪽 부터는 이렇게 펜스 뒤에 넓은 공간도 있다.

 

저희가 왔을 때 이미 몇 팀이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낚시가게에 다시 다녀오고 나니 두어 팀이 빠져있더군요, 덕분에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자리로 왔습니다.

 

월미도에서는 영종도의 야경도 보이는데요, 날씨가 좋고 맑은 날엔 좀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습니다. 이곳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밤이 되면 무료로 오픈을 하기에 월미도에 낚시를 하러 오시는 분들은 한번씩 자리를 보러 들리고는 합니다.

 

저는 올해 봄에 직장 동료들과 이곳에 한번 와봤지만 그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바람은 참 거세네요.... 이 날은 어플 '물때와 날씨'를 참고하여 보니4 물에 조류세기는 7 정도 되는 물살이 좀 센 날이었습니다.

 

 

낚시하며 먹는 라면은 꿀맛.

 

그렇게 캐스팅을 해놓고 소식을 기다리고 있자 배가 고파집니다. 추운 날+야외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라면이죠, 봉지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컵라면을 사서 끓인 물을 넣었습니다.

 

물놀이하고 먹는 라면, 그리고 낚시하면서 먹는 라면은 역시 꿀맛입니다. 추운 날씨를 잠시 녹여줌과 동시에 배가 든든해지네요.ㅋㅋ 냄비 안에는 핫바를 넣고 물을 다시 끓이고 있습니다.

 

 

친구녀석과 친구의 원투대.

 

그렇게 아침까지 기다려 봤지만  간조가 8시 반~8시 50분 사이쯤 되니 오전 3시~4시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물살도 거칠었지만 계속 세월을 낚았습니다.

 

중간중간 친구도, 저도 입질은 있었지만 아쉽게 미끼만 먹고 도망가거나, 한두 번 입질 후 이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는 일단 내년 봄에 재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동이 트고 오전 7시 즈음이 되자 철수 준비를 했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로등에 있는 쓰레기봉투에 저희한테서 나온 쓰레기들을 모두 버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참고차 확인으로 이날(2020년 12월 12일)은 4 물에 조류세기는 7, (70%)였습니다. 배낚시를 가도 어쩌면 힘들 수 있는 물과 조류 세기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은(?) 친구의 꼬임에 낚시를 다녀왔던 것을 간단히 정리하여 포스팅해보았습니다. 계획에 없던 출조여서 준비도 미흡했고, 의심이 큰 상태에서 그냥 바람 쐬러 다녀온 것이기에 마릿수나 조과가 빈약해도 나름 좋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망둥어도 잡았으니 만족입니다.ㅋㅋ

 

사실 추워서 겨울에는 낚시를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저 기온이 영하 1도~ 영상 0~1도 정도라면 꽁꽁 싸매고 갈만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바람 앞에서는 춥습니다.ㅠㅠ

 

이번 낚시 포스팅이 올해의 마지막 낚시 포스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 관련 포스팅은 내년 봄에 빨리 출조를 가서 좋은 조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