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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탈리아

해외여행 - 유럽 편 시작, #1. 이탈리아 (1)

해적도시락 2020. 10. 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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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기분 전환 겸 예전에 방문하여 여행하였던 국가, 이탈리아 여행기 겸 팁? 들을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꽤나 오래전에 다녀온 여행이어서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으니 저도 인터넷에서 조금씩 알아보고 포스팅을 하려는데요.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지금, 제 글을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대리만족, 아니면 훗날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15년도 1월말 ~2월에 이탈리아에 다녀왔었는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귀국 전에 다녀온 여행입니다. 호주나 워킹홀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때는 제가 사진도 잘 못찍고(지금도 하수입니다....ㅠ)해서 흔들리거나 색감이 좋지 않은 사진들이 있지만 넓은 마음씨로 봐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귀국전 유럽에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1월 말~2월 중순에 다녀왔습니다.

약 2주 남짓의 여행기간이었고 방문한국가는 순서대로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체코였습니다.

유럽여행은 제가 갔을 때 시점으로 봄과 가을은 준성수기 혹은 비수기이며 여름이 성수기였고 제가 갔을 때는 겨울인 상태여서 비수기에 속했습니다.

 

때문에 어쩌면 정말 무모하지만 젊음의 패기와 도전, 모험 정신으로 호주> 이탈리아, 체코> 한국 으로의 비행기표와 이탈리아에 첫날 도착하는 숙소, 그리고 국가 간 이동 편인 유레일(Eurail) 패스만 준비한 채 떠났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기 전에 호주 올 때 사용한 커다란 캐리어가 아닌 여행용으로 적당한 캐리어도 노란색으로 준비했습니다. +_+

 

 

그 당시 출발전 준비하며 구입한 캐리어. 지금도 잘 쓰고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재밌었고, 그날그날 바로 행선지를 정하거나 체류 기간을 바꾸거나, 숙소를 이동 중에 정하는 등 스릴도 있고 신선하며 재미있었습니다. 로밍도 유심도 준비를 하지 않고(알고 보니 그대로 끼고 간 호주 유심의 남은 금액만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여행 후반에 알게 되었습니다...) 갔었기에 카페나 숙소, 기차 안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 모든 것을 해결했었거든요. 언젠가는 다시 한번 이런 형태로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2014라는 글씨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호주에서 살고 있을 때 주문한 유레일 패스여서 국제 소포로 2주일 안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가격은 대략 33~34만 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사진에 유레일 패스권 우측 하단에 가격이 적혀있네요.)

 

유레일은 유럽연합의 국가들에서의 철도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인데요, 종류나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많아 자신의 여행에 맞게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유레일 패스를 플렉시블 4개국 패스권으로 구매하여 이용하였는데요, 2개월 안에 6일간 사용할 수 있었던 패스권으로 사용 개시를 하면 그 날부터 6일 간 사용 가능이 아닌, 이용하는 날을 기입하여 사용 가능 총일수가 6일입니다. 그러므로 기입한 날 당일은 몇 번을 기차를 타건 철도를 이용해도 됩니다.(국가마다 추가 이용료나 좌석 제한 등 여러 사항이 있습니다.)

 

www.eurail.com/

Eurail.com | 1 rail pass, 33 countries

Travel across Europe and discover 33 countries by train with Eurail. Enjoy the best rail travel experience in Europe with our Eurail Pass!

www.eurail.com

유레일 패스권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차를 렌트하시거나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본인의 취향 따라, 여행 스타일 따라 일정 따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제가 방문한 유럽 국가 모두 한국과는 시차가 7시간, 호주와는 8시간이 차이 납니다. 유럽 쪽이 더 시간이 늦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한국이 오후 11시라면 이탈리아는 오후 4시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동쪽의 퀸즐랜드 주의 골드코스트라는 도시에서 지내다가 유럽으로 향하였는데요,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멜버른으로 간뒤 환승하여 아부다비로 이동, 아부다비에서 환승하여 이탈리아 로마로 도착을 하게 됩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도시로, 카타르와 두바이 사이에 있습니다.

 

 

하트모양의 호수?이다 멜버른 착륙때 찍은것으로 기억..

 

 

 

 

 

멜버른에서 아부다비로 갈 때 에티하드 항공편을 이용했는데요, 지금까지 타봤던 비행기 중에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이코노미인데도 앞뒤 좌석 간격도 꽤 넓어서 다리를 쭉 뻗을 수도 있었고요, 비행시간은 멜버른> 아부다비 만 14시간가량이었습니다. 당연히 비행시간이 기니까 큰 비행기였겠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지금도 가끔씩 생각납니다. 

 

 

 

좌석은 창가 쪽 날개 바로 옆이었기에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날개가 굉장히 컸습니다. 사진으로는 체감이 잘 안되실 수 도 있네요...

 

14시간의 비행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도 저는 비행기 체질? 인가 봐요 다른 분들은 비행시간이 길면 지루하고 지치고 힘들다던데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ㅋㅋ 자도 자도 끝이 없고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영화 보고 자고 영화 보고 해도 '와 진짜 이게 장거리 비행인가'라고 두 번 정도 생각하며 기내에서 제공받는 주류를 즐기고 따뜻하고자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잠에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아부다비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변에 사막지역이 많은 국가, 도시라 그런지 도착할 때의 바깥 풍경은 사막 사막 했습니다.

 

환승하면서 볼 수 있었던 한 면세점.

 

아부다비 공항에서의 환승시간이 짧아 면세점 구경이나 등등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기억이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이탈리아 로마로의 환승은 '알이탈리아' 항공사의 비행기를 탔는데요 3시간~ 4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마의 다빈치 공항으로 착륙하면서 내다본 바깥 풍경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무척 쌀쌀했습니다. 무척...

 

한국에 계신 분들이면 1월~2월이면 당연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호주에 있다가 로마로 간 것인데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 유럽과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계절이 정 반대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시기와 같은 1월~2월의 한국과 유럽은 겨울이면 호주는 한여름입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떙볕에서 육수(땀)를 줄줄 흘리며 살다가 영하의 기온이 웃도는 로마에 도착했을 때 아 맞다 하며 입었던 바람막이 안에 옷을 하나 더 껴입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오히려 여행 시작이라는 생각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건지, 으슬으슬하거나 몸살 기운 없이 오히려 에너지가 펄펄 넘쳤습니다.

 

 

 

도착하는 날 로마에서 묵을 숙소는 민박으로 하였는데요, 이유는 이탈리아어를 하나도 모르고, 공항에서 로마의 떼르미니역에 도착했을 때 가까웠기 때문인데요, 이 당시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은 대다수가 불법이었기에 숙소에 들어갈 때 굉장히 조심하며 들어갔었습니다. 지금도 허가받지 않은 민박은 불법이라네요.

 

도착해서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오늘 간단히 산책할 곳과 내일 가볼 곳을 정해보았었습니다.

 

 

 

 

당시 여행을 떠나려 할 때 간단히 볼 수 있는 관광 스팟을 추려놓은 이미지입니다. 숙소 위치가 저곳이었는지, 아니면 이미지만 빌려서 쓴 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ㅋㅋ 숙소에 도착했을 때가 저녁 즈음의 시간이어서 간단히 밥을 먹고 산책할 곳을 정하였고 저는 스페인 광장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처음 호주에서 출발할 때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발권을 하며 발권을 도와주던 직원이 어디에 가냐길래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 간다니까 웃으며 본인도 전에 '로마에 여행 가서 들렸던 피자가게가 있는데 정말 좋았다, 괜찮다면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라며 주소를 적어주었습니다. 도착 다음날에 저 가게에 가보았는데요 저 주소가 90 정도 일치하였습니다. 외국 장소의 주소를 외우고 있던 그 직원분.... 칭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아래부터는 사진이 몇 장 연속 나열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숙소에서 오랜만에 간단히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으니 밤에 산책을 나서게 됩니다.

스페인 광장을 목적지로 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가는 길에 있는 건물들도 이쁘고 거리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아쉽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 사용했던 핸드폰은 갤럭시 노트2였는데 약 7년여 전의 기술인지라 폰카메라의 야간 촬영 능력이 많이 좋지도 않았고 제가 기술도 별로 없었을뿐더러 비 까지 와서 사진은 대부분 흐리네요...ㅠㅠ

 

스페인 계단(스페인 광장은)은 주변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영화'로마의 휴일'에서 로드리 햅번이 계단에 앉아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은 장소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로마에서 유명한 젤라토 가게도 바로 근처에 있고, 계단과 주변 광경도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비가 와서 아쉽게 계단에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그냥 갈 수는 없지요! 주변에 있는 로마의 유명한 티라미수 가게 중 하나인 '뽐삐'(맞나? 폼피 혹은 뽐삐로 불리었다.)에 들려서 티라미수 하나를 구매하여 너무 신난 나머지 남긴 사진 하나 없이 그 자리에서 후다닥 뚝딱 해치워버렸습니다.(그래서 나중에 또 들렸지요)

 

 

 

 

아무래도 여행을 갔던 시기가 겨울이어서 비성수기였고 게다가 비가 오는 날이어서 줄 선 모습은 볼 수 없었네요.(+늦은 시각) 지금도 과연 저 모습 그대로 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ㅎㅎ

 

 

첫 번째 여행포스팅, 이탈리아편을 작성하려니 사진도 많고 내용도 많아 일단 여행전 준비~간단한 설명과 첫날 도착으로 첫번째 이야기를 마치려 합니다. 이탈리아편은 아마도 앞으로 1~2편 내로 마무리가 될 것 같고요, 나머지는... 양도 양이고 언제 작성이 될지 모르지만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예전에 여행 다녀온 사진과 기록들, 준비했던 것들을 보니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네요. 비록 5년 전이지만 지금도 장시간 비행기를 탔던 것과 첫날 로마에 도착한 설렘,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의 기대감에 부풀어 흥분되고 신나 있었던 그 감정 그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버킷리스트에 넣을 만큼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럽여행입니다. 모든 연령대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고 더욱이 20대, 30대 라면, 그리고 곧 20대가 될 10대들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행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면서 '해외에 나와보면 한국에선 볼 수 없던 것들도, 느낄 수 없던 것들도 많고 막연히 해외라는 게 무섭고 삭막하고 그렇지도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이를 계기로 제게 여행의 재미와 맛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면서 군 휴학, 그리고 군대 전역을 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이듬해 초에 떠났습니다. 학업은 그렇게 3년여를 쉬게 되었지만 정말 운 좋게도 학업, 더 나아가 현실로 돌아가기 전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유럽여행이라는 귀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유럽여행을 한번 더 다녀왔는데, 이제는 직장도 있고,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현실에 겁을 먹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제 삶에 재충전이나 기분전환, 혹은 재시작이 필요하다면 유럽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생각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함을 알기에 언젠가 또 좋은 기회, 운이 좋다면 장기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지요.

 

오늘도 제 포스팅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저를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해외로 보내 시야를 넓혀주시고 감동을 느끼게 하고 고생을 맛보게 해 주신(ㅋㅋ) 저희 어머니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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